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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초기우울증 증세일지도 모르는 폭풍 감정의 변화를 경험하는 중이다.
이틀에 한 번 꼴로 찾아오는 감당하기 힘든 육아 스트레스는 점점 내 목을 조여오는듯하다.
그럴때마다 아이에게 화낼수도 없고 내 마음을 추스릴 겸, 기분 전환 겸 집을 박차고 어디든 나가보는데 유모차를 밀고 다니기엔 한계가 있는지라 쉽지만은 않다.
순하다며 주변 엄마들에게도 칭찬이 자자한 아이인데도 못견디겠는 순간이 요즘 너무 많이 찾아온다.
어쩌면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의 문제일지 모르겠다.
내 마음이 점점 작아져 정말 별거아닌 작은일에도 스트레스를 받고있는건 아닌지...

도저히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 신랑한테 내년에 어린이집을 보내자는 말을 해봤다.
별로 탐탁치 않는 눈치.
애보기 싫어서 어린이집 보내버리는 파렴치한 엄마 아니냐는 눈치.
하나도 감당 안되면서 둘째는 무슨 둘째냐는 눈치.
그럴꺼면 차라리 내년에 복직하라는 눈치.
우리동네는 어린이집 들어가기 하늘의 별따기인 곳인지라 내가 보내고 싶어도 보낼수 있는 여건이 아닌데도 괜시리 서운하다.
몇시간씩만 봐주는 시간제보육을 일단 보내보기로 했지만 그 시간에 뭐할꺼냐 묻는다.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어도 된다 라고 답했다.
내가 애 보내놓고 맘편히 홀가분하게 놀러나 다닐줄 아나보다.

애보기 싫어서가 아니라
애를 더 잘 돌보기 위해서 이러는거야.

이렇게 매일 아이랑 집에만 있어서는, 어딜가도 아이랑 같이가야만 하는 이 상황에서는 쉽게 흐틀어진 내 마음이 다잡아지지 않는다.
종종 밤에 혼자 맥주를 마시며 풀어보려했지만 다음날이면 후회가 밀려와 좋은 방법이 아님을 깨달았다.
하다못해 동네 한 바퀴를 매일 뛰며 땀을 흘려내서라도 뭔가 막혀있는것을 풀어내지 않는 이상 내 마음속은 계속해서 질풍노도일 것  같다.

아ㅡ 정말 이렇게나 힘든게 육아라니.
비단 나만 이런게 아니겠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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